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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고민 중인 사람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주는 책 3권

by cocoly_chae 2025. 7. 21.

요즘 회사에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 하루에도 몇 번씩 하시나요? 반복되는 업무, 높아지는 스트레스, 애매한 관계 속에서 마음속의 '퇴사 버튼'이 자꾸 눌리는 기분일 겁니다. 하지만 충동적인 퇴사는 때론 또 다른 스트레스를 가져오기도 하죠.

오늘 소개할 책 3권은 단순히 "그만둬!" 혹은 "버텨!"를 외치는 책이 아닙니다. 퇴사라는 선택을 좀 더 현실적으로, 전략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책들입니다.

 

📚 목차


 

1. 퇴사 후 삶을 구체화하는 책 – 《퇴사준비생의 도쿄》

『퇴사준비생의 도쿄』 책 표지
『퇴사준비생의 도쿄』 책 표지. 흰 배경에 굵은 검정·빨강 글씨로 제목이 쓰여 있고, 중앙에는 도쿄 타워와 비행기 아이콘이 포함된 붉은 ‘T’자 그래픽이 배치되어 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도서)

 

 

퇴사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그 다음’을 준비하지 못한 채 현실에 발목 잡히곤 합니다. 《퇴사준비생의 도쿄》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닙니다. 도쿄 곳곳의 가게, 브랜드, 사람을 통해 "퇴사 후 내가 어떤 삶을 살 수 있을까?"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상하도록 도와줍니다.

 

"누군가의 가게를 보는 일은, 결국 내 삶의 가능성을 상상하는 일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비즈니스 관찰과 삶의 방향 설정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커피숍, 디자인 편집숍, 독립 서점 등을 관찰하며 ‘내가 만들고 싶은 삶의 형태’를 시각화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이 책은 '퇴사=휴식'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퇴사 이후의 삶을 능동적으로 설계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도피가 아닌, 전환으로서의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필독입니다.


2.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책 –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책 표지"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한국어 번역본 표지. 흰 배경에 갈색 글씨로 제목이 적혀 있고, 아래에는 창가에 앉아 글을 쓰는 여성의 유화 그림이 배치되어 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도서)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은 10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유효한 책입니다. 그녀는 여성에게도 문학과 사유가 가능하려면 ‘자기만의 공간’과 ‘경제적 자유’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직장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자기만의 방과 연 500파운드가 주어진다면, 여성도 글을 쓸 수 있다."


퇴사를 고민하는 순간, 우리는 '내가 누구인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이 책은 겉으로 보이는 조건이 아니라 내면의 권리와 존재감을 되찾는 것이 먼저임을 일깨워줍니다.

직장이라는 틀을 벗어나 내 삶을 오롯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마음의 기반을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겉으로는 단정해 보이는 직장 생활 속에서 흔들리는 내면을 다잡고 싶을 때, 이 책이 힘이 되어줄 거예요.


3. 실제 사례로 배우는 책 – 《퇴사하겠습니다》

도미니카 출신 작가 에니카 카이로의 『퇴사하겠습니다』 책 표지
에니카 카이로의 에세이 『퇴사하겠습니다』의 표지. 계단을 올라가는 다섯 마리 고양이 일러스트가 중심에 있으며, 하단에는 SBS 스페셜 관련 문구와 저자 사진이 함께 배치되어 있다. 직장을 떠나는 용기에 대해 말하는 자기계발서이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도서)

 

 

《퇴사하겠습니다》는 일본의 저널리스트 이나가키 에미코가 직접 겪은 퇴사 이후의 삶을 담아낸 에세이입니다. 저자는 50대 중반, 수십 년을 몸담았던 아사히신문사에서 스스로 퇴직을 결정하고, 퇴사 이후 냉장고도 가스도 없는 미니멀한 생활을 선택합니다. 그녀는 소비 중심 사회에 의문을 품고, 최소한의 에너지와 물건으로도 삶의 본질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험하며 증명해 나갑니다.

 

"퇴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문제는 준비 여부다."


이 책은 단순한 퇴사 경험담을 넘어서, '회사'라는 틀에서 벗어난 뒤 우리가 마주해야 하는 감정과 현실, 그리고 자유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합니다. 저자는 회사라는 울타리를 떠난 삶이 오히려 더 인간답고 건강할 수 있다고 말하며, 퇴사를 고민 중인 독자들에게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는 강한 메시지를 건넵니다.

특히 퇴사 이후 경제적 불안, 사회적 시선, 생활 방식의 급격한 변화에 어떻게 적응했는지를 솔직하게 풀어낸 점이 큰 장점입니다. 미니멀리즘과 자립, 사회와의 관계 재정립까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은 퇴사 이후의 삶을 상상해 보는 데 큰 영감을 줄 수 있습니다.


퇴사, 준비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자유

퇴사를 고민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의 인생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성숙한 신호일 수도 있죠. 하지만 그 선택이 준비 없는 도피가 된다면 후회로 돌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 소개한 책 3권은 퇴사라는 인생의 전환점을 보다 냉정하게, 그리고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퇴사 자체가 정답이 아니라, 퇴사를 바라보는 '시선'과 '준비'가 정답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 계신가요?
이 글이 조금이나마 고민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