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기자의 『세계 경제 지각 변동』은 글로벌 금융, 정치, 산업 구조의 균열 속에서 우리가 반드시 이해해야 할 세계 경제의 흐름을 명쾌하게 분석한 책입니다. 다가올 경제 위기와 기회의 신호를 포착하고 싶은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입니다.
서론: 세계 경제 지각 변동, 위기의 징후를 읽는 통찰의 기술
우리는 지금 ‘변화’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거대한 흐름 속에 살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이어진 공급망 혼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기술 패권 전쟁, 그리고 미중 갈등까지. 그 어느 때보다 세계 경제는 예측이 어려워졌습니다. 이 혼돈의 시대에 박종훈 저자의 『세계 경제 지각 변동』은 우리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를 알려주는 나침반 같은 책입니다.
지각 변동의 본질: 단순한 위기가 아닌 구조적 전환
박종훈 기자는 ‘위기’를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전환’의 징후로 봅니다. 우리가 목격하는 경제적 충격은 단순한 사이클의 문제나 사건이 아니라, 세계 질서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라는 것이죠. 그는 이를 ‘지각 변동’에 비유합니다.
특히 그는 미국의 금리 정책, 중국의 부동산 위기, 유럽의 에너지 가격 폭등, 기술 공급망 재편 등 서로 연결된 변수들이 일으키는 복합적인 변화에 주목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사건 나열이 아니라, 그 이면의 흐름과 연결 고리를 분석함으로써 독자가 전체 지형을 조망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통화 정책의 전환: 돈의 시대는 끝났는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 팬데믹까지 이어진 초저금리와 유동성 확대는 사실상 ‘돈의 시대’를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이어진 급격한 금리 인상은 그 흐름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저자는 이를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니라, 경제 질서의 구조 자체가 변하는 신호로 해석합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기조는 단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신흥국, 수출 중심 국가, 기업 부채 구조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경제 전반을 뒤흔듭니다. 독자는 이 흐름을 통해 왜 자산 시장이 흔들리고, 기업들이 긴축에 들어가는지 그 원인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중 패권 전쟁과 공급망 재편: 경제가 곧 안보가 된 시대
‘경제 안보화’는 이 책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같은 첨단 기술과 소재는 국가 전략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박종훈 기자는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이 단지 경제 이슈를 넘어서 안보, 외교, 군사와 직결된 이슈로 전환되었음을 지적합니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미국이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은 자립을 위해 정책을 조정하고 있는 상황은 글로벌 무역과 산업 지도에 큰 변화를 예고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게 이는 곧 생존 전략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지정학의 복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지정학’이 다시 경제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유럽의 에너지 공급 불안정성은 전 세계 천연가스, 석유, 전기 요금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는 제조업과 소비 경제 전체에 충격을 줍니다.
박종훈 기자는 이를 통해 ‘지정학의 복귀’라는 개념을 강조합니다. 안정적인 공급망, 전략적 동맹, 자원의 분산 확보가 이제 경제 전략의 핵심이 되었다는 점에서, 기업과 개인 모두 이 흐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성찰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개인 투자자와 기업이 읽어야 할 핵심 메시지
이 책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서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개인 투자자는 달러 강세, 금리 인상이 어떤 자산에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게 되며, 기업은 어떤 시장이 리스크이고 기회인지 분별할 수 있게 됩니다.
저자는 단기적 수익이나 시장 대응보다는 ‘방향성’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방향을 잘못 잡으면 아무리 전략이 정교해도 결국 실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는 데이터보다 흐름, 숫자보다 본질에 주목하라고 말합니다.
결론: 복잡한 시대, 단순한 통찰이 필요하다
『세계 경제 지각 변동』은 방대한 글로벌 뉴스와 경제 지표 속에서 우리가 진짜 주목해야 할 신호를 짚어주는 책입니다. 지금이야말로 경제적 식견이 ‘생존의 도구’가 되는 시대입니다.
박종훈 기자는 이 책을 통해 말합니다. “위기의 시대는 곧 기회의 시대이기도 하다”고. 그리고 그 기회는, 지각 변동의 징후를 먼저 감지한 사람의 몫이라는 사실을. 오늘날 경제를 이해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세계 경제 지각 변동』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안내서가 되어줄 것입니다.